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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및 행사

2016 금호강 달불놀이 달성다사12차진굿보존회 정월대보름굿

달성다사12차진굿보존회에서 주관하는 

2016 금호강 달불놀이가 열여섯번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올해는 정월대보름날이 아닌 조금 앞당겨 토요일날 하게 되었습니다.

달집만들기부터 달집태우기까지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정월 보름날 달집을 만들고 태우는 것은

마을주민들의 결속을 다지는 것도 되지만

또 하나는 정월 보름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농사일이 시작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주민의 무사안녕을 바라면서 흥겹게 놀았던 것입니다.

겨울동안 쉬고 있었던 몸을 움직여 주고 기운을 만땅으로 보충하는 것이죠.




세천교 위에서 바라본 달불놀이 장소^^

어제 해놓은 나무가 기다리고 있네요. 

나무 하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이렇듯 당일만 준비하는게 아니라

나무를 하기위해서 전날부터 움직여야 합니다.

여러 종류의 나무가 있네요^^

이건 돈주고 산 나무.

쥐불놀이도 하고 감자도 구워먹고 하는 용입니다.

물론 달집에도 들어갑니다.

 대나무가 불에 탈때 뻥뻥 터지는 소리가 액운을 쫓아낸다고 하여

대나무를 많이 하였답니다.

너무 많아 너무너무 250여개

생솔가지들 

소나무는 타면서 연기를 많이 내죠^^

생솔가지는 다사읍사무소에서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불도 활활타오르고 연기도 뭉게뭉게 많이 나야 좋을것 같다는 생각. 

이건 오늘 한판 놀 다사농악보존회의 꼬깔^^ 

자! 작업을 한번 해볼까요.

일단 중심기둥으로 세울 대나무를 여러개 한꺼번에 묶어줍니다.

저렇게 굵은철선으로 여러번 묶어줍니다.

올해는 우리의 구세주

포크레인이 등장하네요

위에 보이는 굵은철선을 

현장에서는 반셍이라고 부르죠^^

일본의 잔재인것 같은데 왠지..

반셍은 굵은철선으로 일반철선에

열처리를 더해서 구운철선이라고도 하고

좀 더 부드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당한 길이로 잘라주면

중심이 될 기둥을 열심히 묶고 있습니다.

올해는 높이를 위해서

3단으로 위로 올렸습니다.

점점 뭔가 되고 있네요^^

최고의 일꾼 포크레인

작년에 달집 놓았던 자리를 

똑같이 파내었습니다. 

사진에 잘보시면 작년에 세웠던 대나무 뿌리의 흔적이 보이네요

이거 사람이 파내려고 하면 엄청 힘듭니다.

포크레인은 정말 한순간에 끝내버리네요.

역시 장비가 있어야 ㅋㅋ

아하! 이런방법도 있군요

포크레인이 대나무를 잡아주고

이렇게 쉽게 세울수가 있었답니다.


앗 근데 흙을 덮어야 되니 

다시 우리가 나무를 잡아야 했습니다. 

큰삽이 쑥쑥 흙을 밀어넣습니다.

중간에 묶었던 끈을 풀기위해

포크레인삽을 타고 올라갑니다.

살다살다 포크레인삽에도 타고 올라가보고

운이 좋은건가요^^



역시 현장에서는 중국집^^

요기까지 하고 바로 점심으로 ㅋㅋ

이렇게 중심기둥만 우뚝 솟아있습니다.

만일을 대비해서 네 귀퉁이에서 잡아 당겨서 지지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이제는 볏집으로 먼저 깔아주고

그래야 불이 잘 붙겠죠

배관호 선생님은 쥐불놀이를 위한 깡통에 구멍을 뚫고 계십니다.

예전에는 꽁치통조림 같은 작은 통에다 했다고 하는데

이번엔 엄청 큰통으로 준비했습니다.


더 예전에는 깡통도 없던 시대는 쥐불놀이를 뭘로 했을까요?

궁금하죠.

쥐불놀이는 사실 이렇게 빙빙 돌리는게 아니예요.

말그대로 밭둑이나 논둑에 쥐를 쫓아내기 위해서 불을 붙이면서 노는 놀이예요

저도 시골에 살때에는 몇번 해본적이 있죠

잔디같은데 불이 붙으면

사르르 번져가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지금 불깡통놀이는 625이후에 생겼다는 소문도 있답니다.


쥐불놀이는 단순한 대보름 놀이가 아니라 

우리민족의 건강한 삶의 지혜가 녹아있는 미풍양속이라 할수 있겠는데요

즉, 마른풀을 태워서 풀잎에 붙어 있던 해충의 알과 잡균 유충 따위를 태워 없애고

언땅에 온기를 주어 새풀이 잘 돋아나게 하려는 곽학적인 사고가 담겨 있다고 하네요.

따라서 곡물을 병충해를 그만큼 줄일 수 있으니 농사에도 좋을 뿐 아니라 

잡균을 태워 죽이니

위생 방역의 측면에서도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죠^^

화목이라고 부르는 나무를 이렇게 밖에다 둘렀습니다.

화목은 땔감나무라고 불러도 되겠네요^^


여기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달집문입니다. 

달문 또는 달못이라고 하는데도 있답니다.

이건 나중에 제일 마지막에 달집에 둘러서 소원지를 걸 새끼줄입니다.

상당히 높게 반듯하게 잘 만든듯

뿌듯뿌듯합니다.

작은 땔감나무(화목)들은 쥐불놀이 할 장소로 옮겨 놓을 예정입니다.

땔감나무 밖에 또다시 대나무를 둘렀습니다.

좀전에도 말했듯히 대나무가 터질때 내는 소리가

악귀과 액운을 쫗아내는 것이기에

오늘 오신분들 액운은 다 물리치고 복만 많이 받으시라고 ^^

담엔 더 작게 해도 될 것 같더라고 대나무

그 위에 또 생솔가지(청솔가지)들을 둘렀습니다.

연기가 많이 나면 풍년도 들고 복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점점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닙니다.

복 받으소 하는 깃대와 새끼줄 두르기

오늘 달집을 만든 주역들^^

배관호 선생님은 전화하거 간사이에 우리끼리만


짜잔! 완성된 모습입니다. 

본부석에서는

소원지 및 

감자(고구마인가??) 구워먹기 준비

국밥준비 등등 하고 있습니다.

감자를 은박지로 이렇게 싸서

나중에 오늘오신 분들에게 

나눠드릴겁니다. 

이건 굿전함

소원지 걸때 정성을 담아주세요^^

달성다사12차진굿보존회에서 하는 금호강 달불놀이는

보존회 자체 예산으로 하다보니

생각보다 경비가 많이 듭니다. 


앞으로도 잘 준비할수 있도록 

정성껏 부탁드려요^^

(하지만 이미 지나고 포스팅하고 있다는거)


저도 하나 걸어봅니다. 소원을 잔뜩 적고선

언덕위에 올라가서 한컷

음향도 조명도 준비가 다 된듯 하구요

또  다시 세천교 위에서 한번 잡아봅니다.

소원지를 걸고 있네요

아마도 일등 걸은 사람들일거예요

어른들은 불장난중^^

엄청 추워요

당연히 불이 있는곳으로

사람들이 모이게 되네요

이렇게 불을 지펴놓으면 

감자도 구워먹고

쥐불놀이도 하고


자! 돌려볼까요^^


깥통이 엄청 크네요^^

밑불만 있었더라도

돌리면 이렇게 불이 활활 타요^^



돌려라 돌려!



야간에 찍었음 요렇게 될텐데

제가 낮에 찍어서

밤에는 공연한다고

소원지를 열심히 적고 있는 사람들^^

소원성취 하시기를

소원지예요

여기다가 소원을 적고 달집에 걸어서 소지하는거죠

어른들도 아이들도 불장난

활활 잘 타고 있어요^^

여기 있다가 저 옆으로 가면 더 추워요^^

불옆이 좋아



따뜻한 불쬐고 가요^^

달집 고사상^^

사람들이 조금씩 오기 시작하고

많이 보던 얼굴도 ㅋㅋ

소원성취 하세요^^

길놀이가 끝나고 

성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별고을 광대의 

뺑파전 마당극 공연이 있었습니다.

추위에 바람에

악사들 얼어죽을뻔 했지요^^

많은 박수를 받으며 엄청추웠는데도 불구하고

공연은 막바지를 향해 가고




드디어 풍물판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제가 옷을 잘 못 가져오는 바람에 

공연을 안하고 

사진을 열심히 찍으려고 했으나

사진을 잘찍어주겠다는 친구(은규)의 꼬시킴에 

빠져 공연을 하였는데

정작 사진은 몇장 찍지도 못했어요 ㅠㅠ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여러가지 도와주고 있어서

에잇! 내가 사진 찍는다 했잖아

그래도 좋다고 북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명나게 한판 벌어지고

달집고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드디어 달집 점화가 되었습니다. 

엄청 잘 타오르네요^^


아! 북치다가 겨우 한컷^^







모두모두 수고하셨구요.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