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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및 행사

칠성시장 지신밟기 오복만복 들어갑니다.

지신밟기는 살아있는 축제의 전형입니다. 

우리 일상 생활 공간을 무대로 하여 풍물굿이 가지고 있는 연행의 요소와 

풍물굿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풍물굿의 모범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신밟기는 풍물굿이 가지는 제의적(祭儀的)인 요소와 생산적인 요소, 

그리고 유희적인 요소를 모두 빠짐없이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삶을 영위하고 

마을 구성원들이 함께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신밟기는 풍수사상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거창한 풍수이론이(제가 생각하는 풍수는 자연의 섭리와 기운을 인간에게 잘 이용하는 것이라^^) 아니라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땅(이세계,마을,인간관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땅의 기운도 때로는 꼬이고 맺히고, 

사람들도 서로 싸우기도 하고, 

각자 스스로 안좋은 일들도 발생하여, 

이 기운이 막히고 뒤틀리고 맺히기도 하며, 

맺힌 것을 못 풀어주고 오래 쌓아두면 한이 되기도 합니다.


이 기운이 맺히고 뒤틀린 곳에서 사람이 살게 되면 

역시 사람의 기운 또한 꼬여서 몸이 아프거나 일이 잘 안풀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정초에 꼭 지신밟기를 해서 땅의 기운도 바로 잡고, 

사람의 기운도 바로 잡아서 한해를 기운차게 준비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지신밟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굿과는 다른 면이 있습니다. 

바로 이 막히고 꼬이고 맺힌 기운을 절대자가 강림하여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풍물굿의 신명, 풍물굿의 기운, 

함께 악기를 치며, 춤을 추고, 소리를 지르며, 

긍정적으로 기원하는 집단적인 신명으로 풀어주는 것입니다. 

이 풍물굿 한판의 신명은 실로 어마어마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하겠습니다. 


공동체 구성원들 스스로 삶의 주인이고자 

신명의 기운으로 비틀어진것은 바로 잡고 막힌곳은 뚫어서, 

모자람은 채워주고 기쁨은 나눠 갖는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지신밟기의 풍물굿 한판이야 말로 

이 시대에 되살려야 할 우리의 우수한 전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지신밟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기회에 하기로 하고

(내용이 너무 많음^^)


대구 칠성시장은 꽤 오래전부터 지신밟기를 해오고 있어 소개를 할까 합니다.^^

올해 지신밟기 도중 잠깐 쉬는 타임에 기념 샷^^

우리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복 받을거예요^^

이 밝게 웃고 있는 좋은 기운 받아가세요^^


항상 칠성시장 상인회 사무실 밑 새마을 금고앞 출입구에서 풍물을 치고 시작합니다.^^

칠성시장 내에 북두풍물단이 있습니다. 

북두풍물단은 칠성시장 상인들로 이루어져 시장 자체 풍물단입니다.

칠성시장 상인회에서 주최가 되어 전체를 기획하고 

이 북두풍물단을 주축으로 

칠성시장 전체 지신밟기를 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칠성시장을 하나의 공동체 마을로 보았을때 

스스로 삶의 주인이고자 

다같이 칠성시장 상인들이 

하나같이 다 잘되기를 바라면서 

신명난 한판을 벌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신명난 한판을 벌이는데 어찌 안좋겠습니까?

신명으로 정성을 올리고, 

잘되기를 기원하는 마음, 

벌써 마음가짐부터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새마을 금고, 농협, 은행 등도 잘 되야죠^^

잠시 업무는 접어두고...

이렇게 엄청난 신명의 풍물을 울리면, 

지나가는 사람들도 박수를 치며 기운을 보태줍니다. 

이집이 다들 건강하시고 잘되기를 바래주는데 얼마나 좋습니까?

우리 사람의 마음은 누가 잠시 나쁜 소리를 해도 상처받고 아파하는데

신나는 풍물도 함께, 춤도 덩실덩실, 소리도 지르고, 박수도 치고 하는데 

이 많은 사람들이 이집에 일체액살은 다 물러가고 만복만 받으라고,

밝은 얼굴로 신명난 기운을 보태주는데 기분이 좋겠지요.

일단 기분좋게 

올 한해 또  한번 잘해보자고 

마음 먹을수 있는 것 자체가

좋은 결과로 가는 출발점이겠죠^^

칠성시장 지신밟기는 평균적으로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5일에 걸쳐서 하는데요.

상인회 회장님부터 중요역할을 하는 대감님 포수 치배 등등

그날은 장사를 잠시 접어두고, 때로는 임무교대하면서 오전반 오후반 종일반을 구성하여 한답니다.

시장상인들의 삶이 고스란하게 담겨있고 오랜터전인 칠성시장, 그리고 칠성시장상인들로 이루어진 풍물패에서 하다보니

속속들이 사정들을 알고 있어서 더욱더 정겹고 신명나게 할 수 있습니다. 

칠성시장 상인회, 청년회, 북두풍물단, 그리고 저희 전문풍물꾼 몇명으로 함께 

칠성시장 올한해 잘되기를 바라는 신명의 한판을 벌입니다. 

이때 중요한것은 풍물을 치고 춤을 추고 복을 빌러 가는 지신밟기꾼들인데요. 

남의 집 복을 빌어주는 만큼, 

이날만큼은 내가 더 밝고 화사하고 밝은 마음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웃는 얼굴로 신명을 내는 것이 중요하구요. 

주인은 두말할것 없이 더 좋아해야겠죠.

같이 한판 어우러지고 

이날 만큼은 신나게 한판 흔들고 막걸도 한잔하고 

좋은 기운을 내고 다짐하는게 중요하답니다^^ 

칠성시장은 오랫동안 지신밟기를 하다보니 이렇게 무대도 마련해줍니다.^^

가끔씩은 무너질것 같아 다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지만,

더더욱 신명을 올리기엔 부족함이 없답니다.

역시 어른들이 하는 일이라 참시간도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에너지도 보충하고 좀 쉬기도 하고

참도 얼마나 맛있는지 모릅니다. 

올해 이집은 스테이지를 새롭게 장만하여 

더욱더 튼튼하게 하여 참 한참을 놀았답니다.

가판대에 생선들은 미리 싹 치우고, 우리가 올라가서 ㅋㅋ 

춤추는 사장님 보이시죠^^

이렇게 신명나게 한판 어우러지는 겁니다.


가끔씩 시장에 장보러 왔다가 가시면서 구경하고

머리에 돈도 꽂아주시고 음료수도 사다주시고 하시는분들도 계십니다.

복 받으실거예요^^


경기가 안좋다하여도 신명을 안낼수는 없습니다. 

가끔씩은 서로 너희집은 더 신나게 논다. 알아서 해라.

요런 압박도 서로 주면서, 한판 어우러집니다.


이렇게 해서 모인 기금은 상인회에서 일년동안

칠성시장을 위한 경비로 사용되어집니다.(맞겠죠^^)


아래 사진은 2014년도 하였던 지신밟기 사진입니다. 




2014년에는 주차장에서 단체사진을 ^^

주차장에서 한판 놀기도 했죠.

보시는 데로 신명의 도가니입니다. 아니 그래야 됩니다.

이날 만큼은 살짝 미쳐줘야 더더욱 효험이 있습니다. ㅋㅋ

이렇게 상쇠에 저런거 하나 꽂아주면 더 신명내서 잘합니다. 

치배들한테도 나눠주면 더 좋습니다. ㅋㅋ

도로 중앙 빈 공간에서도 신명을 한번 내고^^


어르신들의 체력이 대단합니다. 

사실 하루만 해보면, 이게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지요.

근데도 재미도 납니다. ^^

일주일 내내 참여 하시는분들은 엄청난거지요.

보통의 의식은 엄숙하게 하는데 

지신밟기는 신명으로 합니다. 

상차림이 없기도 하고, 집집마다 자유롭게 준비합니다.

특히 칠성시장은 점포들이 어마어마하게 붙어있는관계로

더더욱 자유롭습니다. 참가자들도 많이 함께 섞여서 하고...


중간중간에 알아서 막걸리도 한잔 해야되고

화장실도 다녀와야 되고

수없이 제공되는 바카스와 비타500도 적당히 마셔줘야 되고

끝까지 신명을 놓치지 않고 즐겨야 됩니다. 

다 같이 함성도 지르고,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를 넘나들면서, 춤도추고

이 신명이 항상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일주일동안 풍물소리가 끊이지 않고 울립니다.

칠성시장은 지금 제가 말하는 칠성시장 말고 청과시장 능금시장 등등

다양한 시장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다른 시장에서도 다른팀들이 지신밟기를 하느라

곳곳에서 풍물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리팀이 제일 박진감 넘치고

신명나고

열정적이고

오랫동안

신명을 내는것 같습니다.


이대로 20년 북두풍물단이

너무 열심히 잘해줘서 그렇습니다.


점포들이 바로바로 붙어 있어서

참여인원들이 많은 관계로 이집 밟을때나 저집 밟을때나 위치가 비슷할때가 많습니다.

계속 똑같은 사설을 하면 듣는 사람도 좀 지루하고 치는 사람도 좀 지루할까봐

이것저것 다양한 사설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상쇠만 아는 사설은 힘이 듭니다.

치배들도 따라하고 함께 하는게 엄청 더 신명이 납니다. 

사실 하루 이틀만 하면 목소리가 안나올 지경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계속 워밍업하고 해서

조금 나아진듯 합니다. 내년에는 완전 더 잘해야겠습니다.

앵! 접신했남^^ 뭐가 이리 좋노^^

그냥 길가면서도 이래 좋은게 지신밟기입니다. ㅋㅋ

이런 모습입니다. 

오늘같이 좋은 표정으로 항상 살아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감님도 만족하신듯^^


보통은 보름전에 지신밟기를 하는데

칠성시장은 시장의 특성상

보름 다음날부터 지신밟기를 합니다.


혹시 다음부터는 

지나가다가 풍물소리가 들리거든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오셔서 구경도 하시고

박수도 치고

부끄럽겠지만 

춤도 한판 추시면


그냥 복 받습니다.

풍물소리를

가까이서

듣는것만으로도

몸에 이롭습니다.

(요 이론도 나중에 한번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칠성시장 올한해도 

사람내음 많이나고 인정 넘치는

시장되기를 바라며

항상 건강하시고

장사도 잘 되고

동서팔방 다다녀도 남의 눈에는 꽃이되고

말소리 향내나고 걸음걸음 운기주고

내년에 또 보입시더^^



칠성시장에 대해서 자세히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http://yesuline.tistory.com/74